개가 으르렁 거릴 때에는 눈싸움을 하면 안 되는 이유

개가 으르렁 거릴 때에는 눈싸움을 하면 안 되는 이유

낯선 개가 여러분을 노려보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절대로 눈을 쳐다보지 말고 엉덩이나 등 쪽에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 특히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개 이외의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되며, 천천히 뒷걸음질로 개와 거리를 두도록 한다. 만일 개가 위협을 가하려 한다면, 몸을 가볍게 앞으로 숙이고 시선을 등마루나 엉덩이에 두면서 공격을 지연시키도록 한다. 그 모습에 개는 곧 진정될 것이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나면 분위기를 보아가며 엄하게 개에게 자기 집으로 가라고 유도하거나 지시해야 한다. 오늘은 개가 으르렁 거릴 때에는 눈싸움을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상대방과 서로 눈을 마주 보며 깜빡이지 않고 누가 더 오래 견디는 가를 겨루는 눈싸움은 바로 기싸움과 맥을 같이한다. 눈을 통해 기가 눌리기도 하고 기가 살기도 한다. 대개의 동물들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눈싸움을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받아들인다. 상대방과의 눈싸움은 목소리나 몸의 동작과 함께 상대방의 기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서열이 높은 개들은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서열이 낮은 개들을 똑바로 노려본다. 이때 낮은 서열의 개는 복종의 표시로 눈빛을 피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바닥에 엎드린다. 특히 서로 모르는 개들끼리의 눈싸움은 애초부터 잘못된 행동이다. 서열이 높은 개는 나름대로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겁에 질린 개 역시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제 곧 싸움을 치를 수밖에 없음을 감지한다.

 

 

 

결국 눈싸움으로 인해 두 개 모두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티브이나 유튜브에서 전문 훈련사들을 보면 맹견과 기싸움을 할 때는 눈을 마주 보지만 그렇지 않고 친해지려 할 때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곁으로 다가가 그들에게 먼저 다가올 시간을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전문 훈련사들처럼 다룰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맹견과는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흥분을 가라앉힐 것을 권해본다. 

 

 

 

참고로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보통 우리가 기르는 반려견들, 특히 집안에서 기르는 조그마한 친구들이 우리의 식사시간에 조금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애원하듯 빤히 눈을 쳐다보는 것은 본인이 집안에서 서열이 높다고 느끼기 때문이라 한다.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반대로 집에서 학대당하고 관심받지 못하고 있는 애견들의 영상을 보면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장면을 몇 번 본 기억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의 교감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공부를 하더라도 이것이 100%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의구심과 혼란 앞에서도 더 확실해지는 것은, 지금 내 무릎에서 너무도 편안히 앉아 잠을 청하는 반려견이라는 친구와 평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이 친구들이 가진 습성과 행동교정의 해결방안에 대하여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상으로 개가 으르렁 거릴 때에는 눈싸움을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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