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배달 후기 및 생수 배달 비수기 현실

최근 일자리 정보들 중 소자본으로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고수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생수배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먼저 경험한 1인으로서 생수 배달 후기 및 생수 배달 비수기 현실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수 배달 후기 및 생수 배달 비수기 현실

생수 배달 후기 4개월 차

생수 배달을 시작한 지 4개월의 시간이 지난 현시점에서 돌아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과 다르게 본인의 업무를 마치면 바로 퇴근이라는 장점 때문에 새벽 시간이면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고,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한 후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업무에 자동적으로 매진하다 보니 시간 가는지 모르고 일을 처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약 2개월이 지나면서 맡은 구역의 건물이름이나 지번, 원룸 이름만 보아도 어딘지 알게 되어 업무 처리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선배님들의 말에 의하면 3개월은 잡아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2개월 정도 지나니 맡은 구역의 특징이나 비밀번호 숙지, 주차요령등이 생기면서 물량의 편차를 떠나 어느 정도 일정 시간을 소모하면 하루 일이 끝나는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과의 마찰은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필자의 실수로 인한 오배송을 처리하기 위하여 배송지에 다시 간다던지, 생수를 집안까지 넣어달라거나 원하는 장소로 옮겨달라는 등의 고객 측의 사소한 부탁을 제외하고는 고객과 마주칠 일도 없었습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의 경우 이러한 부탁도 무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필자의 경우 가능한 고객의 요청대로 해주다 보니 조금 수고스럽지만 마찰이 생길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4개월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시간단축에 대한 욕심으로 인하여 몸에 무리가 온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수 2리터짜리 두 팩을 들고 두 번 올라가면 될 장소를 한 번에 네 개를 들고 배송한다던지, 뛰지 않아도 될 계단을 뛴다던지 하는 등의 행동들이 신체에는 무리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분들 대부분이 30대에서 50대 사이가 평균일 것인데, 생각 외로 이 나이대에는 우리의 신체가 외부의 물리적 요인에 쉽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무리한 행동이 현제까지 무릎과 허리, 엉덩이뼈 쪽에 통증을 동반한 느낌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통증을 겪고 난 이후로 절대 무리를 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배송을 진행한 결과 어느 정도 통증도 가라앉고 원상회복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배송일을 시작한 분들 중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많은 물량을 무리하게 배송하기보다는, 두 번, 세 번에 걸쳐서 나누어 배송하여 신체에 부담을 줄여줄 것을 권장합니다. 원래대로 회복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과정 또한 매우 힘겨우니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업무에 익숙해질수록 같은 물량을 처리하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맡은 구역을 모두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일정한 시간은 소모하게 됩니다. 생수배달의 경우 택배와는 달리 구역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은 편인데, 예를 들어 택배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 몇 곳을 담당하면 끝나는 1인당 할당량이, 생수의 경우 지역에 위치한 한 개의 동을 다 맡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이러한 경우는 아니더라도 그만큼 구역이 넓은 편인데, 이렇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과 배송하는 시간을 모두 합하면, 물량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일정시간은 꼭 소모해야 일을 마치게 되는 수준이므로 더 빨리 마치려고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생수배달 4개월 차의 후기로 진심 어린 조언을 하나 해드리자면, 본인이 개인사업자를 등록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이 책임지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절대적으로 컨디션조절만큼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새벽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서 같은 구역을 책임져야 하는데 적지 않은 무게를 들고 배송을 하려면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업무 처리 속도가 매우 달라집니다. 같은 계단을 오르더라도 컨디션의 상태에 따라 몸에서 받아들이는 저항은 천차만별이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생수 배달 비수기 현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소화해 내는 물량은 센터나 배정받은 구역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2022년 12월 현재 기준으로 하루 평균 200개 정도이며 이보다 적은 날은 100개를 웃돌거나, 많게는 300개 수준까지 올라가거나 하는 등의 편차를 보입니다. 하루 200개 수량을 금액으로 환산할 시 세금 및 주유비나 식대등의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10만 원 남짓 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각 센터마다 생수당 단가가 다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비수기의 생수배달은 앞서 말한 대로 편차가 정말 심한 편인데, 물량이 많은 구역도 어떤 날은 하루 100개 정도로 확 줄어들 때도 있고, 많은 날은 하루아침에 400개가 까지 주문이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업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비수기는, 심할 경우 성수기의 반토막, 평균적으로 보면 2/3 정도의 매출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우 성수기를 아직 겪여보지 않아 확답할 순 없지만, 대체적으로 보았을 때 한 달 평균 6천 개 수량을 처리하는 구역이라 가정하면, 비수기 때는 4천 개에서 4천5백 개 정도 처리하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하게 되면 보편적으로 환산되는 생수 가격으로 계산해 보았을 시 900원 정도로 책정하고, 여기서 세금과 주유비, 식대등을 빼면, 순수하게 250만 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잘 나가지도 못 나가지도 않는 딱 일반적인 직장인 월급이라 보면 될 것 같은데, 개인사업자라는 감투아래 이 정도금액이면 정말 적은 금액이 맞지만,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고 타인의 터치 없이 이 정도 금액을 수입으로 잡을 수 있다는 것도 나름 장점이라 여겨지는 필자의 생각입니다.

 

비수기라 말하는 겨울철은 생수배달을 하기에 상당히 힘겨운 것이 사실입니다. 새벽에는 추운 칼바람과 발 시림을 이겨내며 상차해야 하고, 배송지에서는 눈길이나 원룸 대리석바닥의 미끄러움을 이겨내며 일해야 합니다. 게다가 생수는 물이니 당연히 겨울이면 어는 것이 기정사실이고, 추운 날씨가 며칠계속되면 그냥 얼음을 통째로 싣고 다닌다고 봐야 할 정도입니다. 

 

겨울에는 생수팩에 손잡이로 달린 테이핑도 잘 떨어지고, 실수로 땅에 떨어지면 비닐팩도 잘 터집니다. 그만큼 일하기 번거로운 계절이 겨울인 것 같습니다. 비수기라 현실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줄어드는데, 일하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배로 늘어나는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성수기를 겪은 분들의 말에 의하면 이때 많이 쉬어 놔야 한다는 것인데, 그만큼 성수기 때는 힘드니 한가한 비수기 때 쉬어도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성수기의 경우 유튜브나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평균 5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금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일 못지않은 힘든 업무과정과 피곤함과 위험함까지 겸해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생수배달의 비수기가 접어들면 매출이 눈에 띄게 급감하게 되고, 다들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부업을 찾거나 학원을 등록하거나 남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을 하십니다.

 

생수 배달 현재 시장 상황

참고로 2022년 12월 말 현재 생수 시장은 거래처 재계약 이슈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씨 x이의 물량이 너무나 많이 줄어들어 현업 종사 중인 분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고, 쿠 x 역시 물량과 단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천 x의 경우 중간에서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생수업에 도전해서 시작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잠시 이슈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급한 마음에 생수업계로 뛰어든 지 얼마 안 된 분들의 경우 적당한 알바나 부업거리를 찾아 버티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으리란 것이 필자의 어리석은 소견입니다.

 

 

 

이상으로 생수 배달 후기 및 생수 배달 비수기 현실, 그리고 생수 배달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 4개월 남짓 된 경력자의 현실적인 부분을 말씀드려 보았는데, 새벽부터 일하는 고된 생수배달이지만 업무의 자율성과 남는 시간의 이점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만큼 성수기 때 열심히 벌고 비수기 때는 평타만 치면서 버티다가 남는 시간 활용해서 자기 발전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번 드리는 말이지만, 필자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일 뿐 해당 업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나 정보는 아니니 참고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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