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 범위 한정

반려견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 범위 한정

오늘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시골이나 공장 같은 곳에 묶여 있는 친구들은 제외하고 일반적인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보통 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한다. 그런데 일전에 몇 번 언급했던 이물 오식의 경우에서 보듯 개들은 종종 예상 밖의 행동을 한다. 오늘은 반려견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 범위 한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물건들은 미리 정리하라고 썼지만 현실은 사실 만만치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잘 훈련되거나 엄격한 습관이 붙지 않은 반려견이라면,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장난감이나 널브러져 있는 물건들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이 예상 밖의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개의 행동 범위를 미리 한정하는 것이 낫다.

 

예전에는 집안에 설치하는 철망이나 동물 방호 문 등을 인테리어 업자에게 의뢰하거나 직접 만들 수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애견샵이나 DIY 업체,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기성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철망 등을 이용해 출입금지 장소를 차단하면 된다.

 

 

 

출입금지를 시켜야 할 장소로는 미끄러지거나 익사할 위험이 있는 욕실(배변을 타일 바닥에 보는 견공들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가득한 부엌, 넘어지거나 굴러서 골절을 입거나 슬관절이 다칠 우려가 있는 계단 등이 있다. 주인이 현관을 출입하는 틈에 뛰쳐나갔다가 집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혹은 가출을 하는 사례들도 자주 있는 만큼 집 안팎을 구분하는 장소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냄새나 소리로 개를 쫓아내는 상품도 있는데 효과 여부는 필자로서는 의문이다. 냄새든 소리든 익숙해지면 개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싫은 냄새가 가득 차면 오히려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금지 사항을 도구에 의지하지 않고 훈련으로 주입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주인이 없는 동안에도 이 명령을 지킬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길들여진 개는 많이 않을 것이다. 개는 뭔가가 흥미를 끌면 무의식 중에 쫓아가는 본능이 있으므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쓰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집안이 철망으로 뒤덮이는 것이 싫다면 개 전용 공간을 마련해 주거나, 출입을 막는 방호문 혹은 서클을 준비해 집을 비울 때는 그곳에 개를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거실에 철망이나 방호 문을 설치하면 한밤중에 화장실에 가다가 부딪칠 수도 있으니 요즘 잘 나오는 엘이디 센서등이나 조명등 정도는 켜 두도록 한다.

 

이밖에도 고양이의 추락 사고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개도 베란다 난간 틈으로 추락할 수 있으므로 넘어가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고양이는 나름대로 몸을 지킬 수 있지만 개는 계단에서 미끄러질 때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다리 부위의 골절이면 다행이지만 머리나 동체에 충격을 받으면 생사 여부로 이어지고, 쇠약해진 노견은 계단에서 굴러 뇌진탕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기코드는 가구 뒤를 통과하거나 끈으로 감싸거나 카펫 아래 또는 소파 뒤로 통과하게 하면 전기선을 깨물다가 감전당할 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장난기 없는 반려견이라 할지라도 호기심에 저지른 첫 실수가 큰 위험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말을 잘 듣던 개도 갑자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필자가 항상 당부하듯이 '내 개는 괜찮아'라는 과신은 절대 금물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것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열정과 관심으로 관리해 주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이상으로 반려견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 범위 한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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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고 방지 대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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